다양한 출퇴근 시간

나는 게임 회사에 근무한다. 여기서 출근 시간은 팀 마다 다르다. 이르면 오전 8시에 출근, 오후 5시에 퇴근하는 팀도 있고, 오전 10시에 출근, 오후 7시에 퇴근하는 팀도 있다. 자유롭게 오전 8~10시 안에 출근해서 +9시간 뒤에 퇴근하는 팀도 있다. 나는 현재 약 6년 째 10시 출근, 오후 7시 퇴근중이다.


예전의 나 -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자

원래 나는 10시 출근 19시 퇴근을 선호했다. 그 이유는:

* 어차피 야근하니까 출근이라도 늦춰야 해서(?) - 이건 시스템적인 문제

* 늦게 일어날 수 있으니까

* 늦게 잘 수 있으니까 (사실 조삼모사)

* 10시 출근, 7시 퇴근 시간대에는 대중교통이 덜 혼잡하므로


요즘의 나 - 일찍 퇴근하는게 더 낫지 않나?

현재는 8시 출근 17시 퇴근이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 그 이유는:

* 하루가 길어지는 느낌

* 퇴근 후 친구들 만날 때 정할 수 있는 시간의 범위가 넓어짐 - 오후 7시 퇴근이면 어디서 만나든 보통 8시 이후에나 갈 수 있고 막차 시간때문에 오래 볼 수 없다.

* 가족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짐 - 조삼모사 같기는 한데, 보통 아침에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저녁에 몰아서 보내는 편이 많으니까. 늦게 퇴근하면 집에 가면 오후 8시, 저녁 먹고 나면 9~10시 인데 이게 너무 늦는게 아닌가 싶다. 아침에는 다들 출근하고 나 혼자 집에 남아있게 된다. 어쩔때는 집에 늦게 가면 가족들이 전부 자고 있을 때도 많다.

* 퇴근하면서 해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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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상황

지난 주 RIVAL 500 마우스를 컴스빌에 보내서 - 휠에 문제가 좀 있었다 - 오늘 택배로 새 제품을 받은 후 새로 받은 마우스를 꽂았더니 SteelSeries Engine 3 에서 펌웨어 업데이트를 하라고 한다. 펌웨어 업데이트를 눌렀더니 0% 에서 바로 펌웨어 업데이트 실패했다는 팝업이 뜨면서 (거의 펌웨어 업데이트 버튼을 누르자 마자 1~2초도 안되어서 실패한다) 마우스에서 파란 불빛이 점멸하는 문제가 생겼다. 사실 문제 때문에 초반에 한번 교환받은 적 있었는데 - 교환받은 제품은 펌웨어 업데이트가 한번에 잘 되었다. 그게 이번에 컴스빌에 보낸 제품 - 또 이런 일이 일어나서 상당히 불쾌했다.


해결 시도

해결 시도 1차 (실패)

USB 재연결 후 펌웨어 설치 재시도, 다른 USB 포트 사용 >> 실패


해결 시도 2차 (실패)

리부트,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 비활성화 (아마 회사 컴퓨터라서 백신을 끄더라도 실제로는 꺼지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스틸시리즈 엔진 3 재설치 >> 실패


해결 시도 3차 (대실패)

스틸시리즈 엔진 3 제거, 마우스 드라이버 제거, 마우스 연결 해제, 전원 종료, 마우스 연결, 전원 켜기, 스틸시리즈 엔진 3 재설치 >> 뭔가 펌웨어 업데이트가 아주 약간 진행되더니 역시나 실패. 심지어 약간 진행되버린 터라 아예 이제부터는 마우스에 DPI 조정이나 특수 기능 할당같은것도 못하게 되어버렸다. 이때부터는 에러 메시지가 "최근 펌웨어 업데이트가 실패했습니다" 정도로 바뀌고 펌웨어 설치를 하지 않으면 마우스 설정을 바꿀 수 없음. 여기서 다시 AS를 보낼까 말까 고민함





해결 시도 4차 (성공)

* 아래 두 파일에 대해서:

C:\Program Files\SteelSeries\SteelSeries Engine 3\SteelSeriesEngine3.exe

C:\Program Files\SteelSeries\SteelSeries Engine 3\SteelSeriesEngine3Client.exe

각각 마우스 오른쪽 클릭-속성-호환성 탭-"관리자 권한에서 이 프로그램 실행" 체크 후 확인 버튼 클릭

(위 스크린샷은 윈도우10에서 캡처한 것이지만 윈도우7도 거의 동일하다)


* 여기서 관리자 권한으로 프로세스를 실행했다가 작업 관리자에서 종료했다가 별 짓을 다 했지만 안됨


* 스틸시리즈 엔진 3 언인스톨


* http://downloads.steelseriescdn.com/drivers/engine/SteelSeriesEngine_3.1.4.exe 설치 (구 버전 엔진)


* 언인스톨 (appwiz.cpl 또는 프로그램 추가/삭제에 안 뜨기 때문에 직접 언인스톨러를 찾아서 실행함)


* C:\Program Files\SteelSeries\SteelSeries Engine 3 폴더를 통째로 삭제 (왠지 이게 중요했던 것 같다)

 이 때 삭제 시 관리자 권한을 왠지 모르게 요구함


* 최신 스틸시리즈 엔진 3 설치


* 펌웨어 업데이트 시도 - 잘 됨


참고한 것들

* 스틸시리즈 공식 FAQ: https://support.steelseries.com/hc/en-us/articles/115000030751-The-firmware-update-fails-or-freezes-and-I-am-unable-to-complete-it-

(그러나 비추가 많은 것을 보면 효과를 못 본 사람이 많은 듯 하다.)

* https://linustechtips.com/main/topic/172028-how-to-fix-steelseries-firmware/

* https://www.reddit.com/r/steelseries/comments/3rbw3n/rival_firmware_fix/


정리

솔직히 말해서 너무 해본게 많아서 어떤게 결정적이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두 .exe 파일에 관리자 권한을 할당하고 언인스톨 후 폴더를 완전 삭제했던 게 효과가 있었던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다. 어쩌면 그냥 우연일지도 모른다. 검색해보면 마우스 펌웨어 업데이트에 대한 불만이 상당히 많은 것 같은데 소프트웨어 지원이 좀 미흡해보이는 느낌이다. 차라리 제품을 팔 때 펌웨어 업데이트를 미리 해서 보내주면 안될까?


USB 포트 바꿔서 끼운 것은 효과가 없었던 것 같은 느낌. 맨 처음 업데이트 실패했던 USB 포트에서 결국 최종적으로는 성공했다. 해당 포트는 USB 연장기를 쓰고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전압이나 저항, 전류에 영향이 있어서인가 했지만 결국엔 잘 되었고 본체 앞 USB 2.0, USB 3.0 포트에 직접 연결해도 안되었기 때문에 포트나 연장기 때문은 아니었을것 같다.


SteelSeries 는 요즘 내가 Razer 마우스의 내구성에 실망한 이후 가장 주목하고 있는 브랜드이다. 가격도 큰 차이가 나지 않으면서 마우스의 그립감, 클릭감, 내구성 모두 쓸만하다. 나중에 RIVAL 300 및 RIVAL 500 리뷰를 한 번 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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