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키보드 앞에서 멍하니 있는 경우가 많아졌다.
실제로 멍하니 있는 것은 아니다. 머릿속에서는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있다.
간단한 모듈을 작성할 때도 종속성과 인터페이스, 호출 관계 등 수많은 조건과 변수들이 머릿속에서 구성이 된다. 그러면 좋은거 아니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그렇지가 않다.
머릿속의 용량이 작은 관계로 아주 빠르게 그 내용을 잃어버린다. 말하자면 설계도를 그리고 있는데, 좀 그리도 보면 앞에 그렸던게 사라져있는 것이다. 그러면 앞부분을 다시 그리다 보면 뒤 부분이 사라져있고...
그래서 계속 뺑뺑이를 돌면서 생각을 하게 된다. 했던 생각 또하고 또하고. 그러다 보면 금방 지쳐버린다.
일단 코드에 싸지르고나서 리팩토링을 하는게 더 좋을 것 같다. TDD가 그런 점에서 조금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했지만, 실천법이 미묘하게 잘 지켜지고 있지 않은 것인지 일단 테스트를 쓰고 통과하는데 집중하기 보다는 테스트 만들때부터 너무 생각이 많이 들어가는 것 같다.
내가 잠이 많은 이유도 평소에 생각이 너무 많아서인 것 같다. 눈 뜨고부터 잠들 때까지 항상 머릿속에서는 무슨 생각인가를 하고 있다. 이런 저런 생각이 계속 나서 잠도 쉽게 들지 않는 편이다. 심지어는 잘 때조차 항상 꿈을 꾼다. 꿈이 기억나지 않아야 깊이 잠든 것이라고 하는데 나는 깊이 잠이 들지 않는 모양이다.
아는 사람 중에는 눕자마자 코를 골면서 자는 사람도 있는데 정말 부럽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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