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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까지는 멤브레인과 노트북 키보드밖에 써본 적이 없다. 개인적으로 키보드의 키압(키보드 압력)이 낮은 것을 좋아한다. 키압 높으면 손가락 관절 아프다 ㅠ

처음 써보는 기계식 키보드인데, 정확히 말해서 다른 사람의 기계식 키보드는 몇 번 만져본 적이 있었다. 기계식 키보드의 존재만 알 때 만져본 녀석이 하나 있고 - 지금 생각해보면 갈축 - 흑축과 리얼포스를 만져본 적이 있다.

당시 하도 키보드랑 마우스를 많이 만져서 손가락 관절이 정말로 아팠기 때문에 흑축은 개인적으로 너무 손가락이 아팠고, 리얼포스는 그냥 업그레이드 된 멤브레인 느낌이었는데 가격이 너무 세서 놀랐다.


아무튼 돈이 좀 생기게 될 일이 있어서 이 김에 기계식 키보드 한번 써보자! 하는 생각에 조사를 좀 해봤는데... 여러 사람이 있는 공간에서 써야 될 키보드라 그나마 조용하다고 하는 갈축을 샀다. 넌클릭이라고 하더라. 
이 모델이 기계식 키보드 치고는 꽤 싸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


기계식 키보드, 그 중에서도 갈축이라는 녀석을 처음 써본 결과, 멤브레인에 비해서 아주 미칠듯이 좋은건 아니다. 좋다기 보다는 각자의 개성이 있다는 느낌이다. 다만 기계식 키보드는 제작의 특성상 가격이 비쌀 수 밖에 없을 뿐이고. 따라서 멤브레인이 더 좋다는 사람이 있다면 오히려 돈도 아끼고 좋다는 생각이다.

갈축이라는게 조용해서 사무실에서도 쓸 수 있다고 광고에 써있기는 했지만, 분명히 말해서 조용한 사무실 기준으로 멤브레인보다 두 배 정도의 체감적인 소음은 난다. 내가 한글 기준으로 타수가 
평균 500~600타/분 정도 나오는데, 아마 이 정도로 친다면 바로 옆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내 키보드 소리가 거슬리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솔직히 말해서, 치면서도 눈치때문에 스트레스 받았다(내가 좀 눈치를 많이 보는 스타일이긴 하다). 요즘은 그냥 누군가 태클 걸어줄 때까지 주변 신경쓰지 않고 치려고 한다. 

키압이 낮아서 좋고, 사각거리는 느낌이 좋다. 다만 키를 체감상 30%~40% 정도만 눌러도 인식이 되고, 말했다시피 키압이 낮기 때문에 지금 오타율이 좀 올라간 상황이다. 평소엔 키보드 치는 습관 상 건드리는 키들이 - 나도 이런 습관이 있는 줄 몰랐다 - 무시되었었는데 이제는 100% 입력이 들어간다. 

NUM, CAPS, SCROLL의 LED는 확실히 밝다. 뭐 쳐다보지 않으면 눈부시지는 않다. 밤에 불꺼놓고 쓴다거나 한다면 거슬릴 수는 있을 것 같다. 반대로 뭐가 눌려 있는지 확실히 알 수 있는 장점도 있다. NumLock, CapsLock 자주 쓰는 사람이라면 유용할 듯.

전체적으로는 만족하는 편. 고속으로 칠 때 눈치만 안보면 되는데 orz




옆옆 사람이 이틀 정도 청축 키보드를 썼었는데 꽤나 많은 피드백(?)을 받고는 집으로 철수시켰다 --; 사무실 끝에 있는 사람도 들릴 정도라니... 확실히 그 키보드 소리는 듣자마자 기계식 키보드의 진한 향기가 났다. 커피로 치면 에스프레소같은 느낌? 갈축은 진한 아메리카노 같은 느낌이다. 흑축은 라떼 정도 되려나...(?!) 나도 한번 쳐봤다. 짤깍거리는 클릭음이라는게 이런거구나 하고 느꼈다. 집에서 쓰면 적절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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